땅콩은 다른 텃밭작물과 달리 재배기간이 상당히 긴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오랜 기간 고생해서 키운 땅콩을 적절한 시기에 수확하지 못한다면 고소함이 떨어지는 질 나쁜 땅콩을 수확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이번글은 가장 고소하고 맛있는 땅콩을 수확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고소하고 맛있는 땅콩, 적절한 수확 시기
1. 품종별 수확 시기
땅콩은 보통 전국적으로 4월에 가장 많이 씨앗파종을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중부 지방은 대개 4월 중순에서 말사이에 씨앗 파종을 많이들 한다. 이렇게 4월에 파종을 했다면 9월 중순에서 10월 상순 정도에 땅콩을 수확한다고 보면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땅콩 수확 적기를 알아보면 보통 땅콩의 재배기간이 5개월 정도 이기 때문에 4월 중순에 파종을 했다면 9월 중순에 수확을 진행한다고 보면 되는데 재배기간을 확인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땅콩 파종 후 무조건 5개월을 채워 수확을 해야지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땅콩씨앗 파종 후의 날씨와 싹이 트인 시기 등을 고려해서 재배 기간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씨앗 파종 후 날씨가 많이 추웠다거나 너무 깊게 묻어 싹이 늦게 나왔다면 이런 경우라면 조금 더 긴 재배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더 맛있고 고소한 땅콩을 수확할 수 있게 된다.
땅콩은 단일 품종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품종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땅콩의 재배기간을 5개월이라 보는 것은 어찌 보면 평균값이라 볼 수 있다. 5개월보다 짧은 품종도 있고 그보다 더 긴 품종도 있다. 대표적으로 재배기간이 조금 더 긴 땅콩 품종을 들어 보자면 자색땅콩이 있을 것이다.
자색땅콩의 경우 일반땅콩보다 10일~15일 정도 재배기간이 길다. 작은 텃밭의 경우 일반 땅콩과 함께 씨앗파종했다면 같은 날 수확해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보통 텃밭에 일반땅콩만 심는 경우가 많은데 고소함이 일반땅콩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검은색 땅콩을 같이 심어 보길 추천한다.
2. 수확 적기표에 따른 수확 시기
각 품종별로 재배기간은 모두 다른데 본인이 심은 땅콩이 조생종인지 만생종인지 잘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때 확실하게 재배기간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구입한 씨앗의 봉투를 확인하는 것이다. 본인이 심은 땅콩의 수확시기를 모를 때에는 씨앗 봉투의 수확 적기표를 꼭 확인하도록 한다.
3. 잎, 줄기 확인 수확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개월수를 따져볼 필요도 없이 땅콩의 잎과 줄기를 확인하고 수확적기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땅콩이 들어서고 있는 시기에는 잎과 줄기가 푸릇푸릇한 반면 땅콩의 수확시기가 다가오면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하면서 쓰러진다. 또 하나의 특징은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것이다. 이 시기에 물마름이라고 생각하고 물을 주거나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여 약을 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이것은 수확의 시기가 도래했음을 알려주는 표시이니 맑은 날을 기다렸다가 수확을 진행해주어야 한다.
땅콩이 땅에 들어서는 과정을 알게 되면 맛있고 고소한 땅콩을 수확할 수 있는 시기를 자연스레 알게 되는데 땅콩은 6월에 꽃이 피고 진 이후에 자방병이 들어서게 되는데, 비닐멀칭한 이후 땅콩을 파종을 했다면 땅콩 꽃이 보일 때 비닐을 찢어서 땅콩꽃이 진 이후 생기는 자방병이 땅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 주어야 7월부터 땅속으로 박히면서 땅콩이 달리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수확시기가 도래하면 잎과 줄기는 그 기능을 다하고 누렇게 변하면서 쓰러진다.
4. 눈으로 확인 후 수확
땅콩을 본격적으로 수확하기 전에 일부 땅콩을 수확해서 확인해서 수확시기를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텃밭에서 직접 땅콩을 재배하는 경우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가 9월 초부터 피땅콩을 수확해서 쪄 먹는 것이다. 물론 8월 말부터 온라인이나 시중에서 피땅콩을 찾아볼 수는 있지만 직접 재배한 싱싱한 피땅콩의 맛과는 비교가 불가하다. 지금 텃밭에 땅콩이 자라고 있다면 9월 초부터 피땅콩을 수확해서 쪄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수확해서 쪄서 먹어보길 바란다.
9월 초 정도에는 약간만 캐서 쪄먹는 용도로만 이용해야 한다. 너무 이르게 수확을 하면 땅콩의 고소함이 덜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수확은 9월 중순정도가 돼야 할 수 있다. 수확적기에는 땅콩껍질 겉면에 특유의 그물모양을 확인할 수 있고 땅콩이 꽉 차 큼직하게 들어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몇 포기 캐봤을 때 땅콩알이 큼직하게 들어서고 땅콩껍질에 그물패턴이 선명하게 보인다면 맑은 날을 선택해서 모든 땅콩을 수확하고, 수확 후에는 짤 씻어 말려주는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이후에는 볶거나 구워서 간식으로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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