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면서 온 가족 모여 저녁식사라도 할라치면 끝나고 빠짐없이 다들 수박을 찾는다. 하지만 요즘 계속되는 장맛비로 물가가 오르면서 수박한덩이 값도 만만치가 않아 고르는데 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수박이 잘 익었나 여기 저 기두 드려도 보고 꼭지도 살피지만 여전히 구분이 어렵다. 이번글은 잘 익은 수박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잘 익은 수박 고르는 방법 총 정리
1. 배꼽 확인하기
수박에도 암수가 존재한다. 암수박은 당도가 높으면서 씨가 적고 껍질이 얇아 더 맛이 좋은데, 반대로 수놈은 껍질이 두껍고 수분이 많아 비교적 당도가 낮다.
암수를 구별하는 방법은 바로 꼭지 반대편에 있는 수박 배꼽을 확인하면 되는데, 배꼽이 1센티 미만으로 아주 작은 것이 암놈이고 그보다 크다면 수놈일 확률이 높다. 숫수박을 고르면 심이 굵고 식감이 질긴 경우가 많으니 암수박을 골라야 한다.
2. 수박의 스크래치 확인하기
수박을 유심히 살펴보면 간혹 연한 갈색으로 스크래치가 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수박들은 수확이나 이동과정에서 생긴 상처로 오해하고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이러한 스크래치가 생기는 이유는 바로 꿀벌 때문이라고 한다.
수박의 스크래치는 꿀벌이 수박에 수분한 횟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갈색 상처가 많을수록 당도가 높고 맛있는 수박이라고 한다.
3. 하얀 가루 확인하기
수박을 유심히 살펴보면 간혹 포도에서 봤던 것처럼 하얀 가루 같은 것이 뽀얗게 앉은 것을 볼 수가 있다. 얼핏 보기엔 수박 위에 먼지가 앉은 것 같고 농약의 잔여물인 거 같아서 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은 당도가 높은 수박이 뿜어내는 당밀이라고 한다.
수박에 묻은 당밀은 깨끗이 닦아도 당도가 높아 하루가 지나면 다시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4. 꼭지 확인하기
수박은 충분한 햇볕을 받으면서 시간을 두고 익히는 과채류로서 시간을 두고 수확했을 때와 그보다 빨리 수확했을 때의 수박 꼭지 모양이 다를 수 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수확한 수박꼭지는 아래로 숙여져 있는 반면 빨리 수확한 수박은 꼭지가 일자로 곧게 뻗어져 있다. 잘 익은 수박을 고르기 위해선 되도록 꼭지가 아래로 숙여진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비쩍 마른 수박꼭지는 수확한 지 오래되어 신선도가 떨어졌을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한다. 그렇지만 수박 꼭지는 유통과정에서 손상되거나 수박의 영양분이 꼭지로 몰릴 수 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러 절단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박꼭지의 유무는 수박의 상태와는 상관은 없다.
또한 수박 꼭지 부분은 당도가 높아질수록 꼭지 주변이 움푹 파이게 된다고 한다.
5. 색깔 확인하기
수박을 고를 때 간혹 색깔이 부분적으로 노랗게 된 부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수박이 땅에 닿아있던 부분으로 햇볕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보통 수박을 키울 때는 햇빛을 골고루 잘 받도록 하기 위해 수박을 이리저리 돌려놓기 마련인데 이렇게 수박의 노란 부분은 햇볕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색깔이 노랗게 변하고 온전하게 익지 못해서 당도가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초록색과 검은색은 모두 진하고 선명한 것이 좋으며 검은색 줄무늬는 폭이 넓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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