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과 들에서 볼 수 있는 참나리가 우리 집 마당에서 이른 꽃을 피웠다. 이번글은 7월의 꽃 참나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참나리가 번식하는 방법인 구근과 주아로 번식하는 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겠다.
1. 7월의 꽃 참나리
참나리는 백합의 일종으로 알나리, 호랑이꽃, 나리꽃이라고도 불린다. 생명력이 강해 전국 노지 어디에서든 월동이 가능한 다년초이다. 꽃말은 순결과 깨끗한 마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7~8월 개화하고, 키는 1~2미터까지도 자라난다.
꽃은 주황색의 꽃잎이 뒤로 둥글게 말려져 있고 검은 점들이 표범무늬처럼 무수히 박혀있는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조금 징그럽지만, 의외로 검은 점 안에 벌이나 나비를 유인하는 꿀이 들어있다. 암술하나가 굵게 튀어나와 있고 주변으로 6개의 수술이 있는데 수술 끝에 짙은 주홍빛으로 꽃가루들이 길쭉하게 매달려 있다. 꽃송이는 크고 화려한데 비해 고개를 숙여 얌전히 땅을 바라보고 있다.
뿌리는 양파나 파처럼 인경이라는 비늘줄기가 땅속에서 백 조각으로 덩어리 져서 구근 형태로 자라난다. 백합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봄에 어린순과 알뿌리는 식용으로 삶아서 나물로 해먹기도 하고 약용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피부건강에 좋으며, 항암작용이 있고, 특히 폐나 기관지의 염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순과 뿌리 이외에 꽃잎도 식용이 가능한데, 주로 꽃잎차로 이용한다. 꽃술을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곳에 말려두었다가, 따듯한 물에 꽃송이 하나를 띄워서 차로 마시면, 그 맛과 향이 구수하고 향긋하다.
2. 구근과 주아 번식
백합은 원줄기의 끝과 줄기에서 뻗어 나온 가지의 끝에 꽃이 여러 송이가 한 번에 피어나는데, 이 꽃이 지고 나면 씨앗이 매달린다. 이 씨앗으로도 번식이 가능하지만 이외에 다른 여러 방법으로 번식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주아로 번식하는 방법인데, 줄기에서 잎이 뻗어 나오는 시작점마다 검은 구슬이 매달려 있는데, 이 구슬이 바로 주아이다. 비늘눈, 구슬눈이라고도 불리며, 떼어다가 흙에 심으면 싹이 발아한다.
씨앗이나 주아로 번식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번식 방법은 뿌리로 번식하는 것인데, 구근에 비늘줄기가 여러 겹 겹쳐 있어 이 알뿌리를 쪼개서 심으면 쪼개 심은 겹겹이 싹이 터 번식이 되는데, 정말 강인한 생명력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정원에 참나리가 없다면 구근이나 주아를 구해 정원 한쪽에 심어 두고 참나리의 매력에 취해 무더운 한여름을 잊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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