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정원에 꽃을 심고 텃밭에 작물을 심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은 그나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창밖 계단 밑 작은 텃밭에 삐죽삐죽 솟아나있는 아스파라거스가 눈에 띈다. 오늘은 정원 식물 아스파라거스의 수확 방법, 이로운 점, 요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정원 식물 아스파라거스의 수확 방법
아스파라거스를 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가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시골 오일장에만 나가도 모종을 쉽게 구할 수가 있다. 적어도 3년 이상을 키워야 수확을 할 수 있어서 초기엔 인내심이 필요한 작물이다. 하지만 수확을 하기 시작하면 20년도 넘게 수확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 기다릴만하다. 나는 3년을 기다리기가 힘들어 급한 마음에 4년생 종근을 구입해서 심었더니, 이듬해부터 바로 수확을 할 수가 있게 됐다. 나처럼 성격이 급한 이에게는 모종보다 종근을 구입해서 심으라고 권하고 싶다. 아스파라 것은 거름을 많이 주어야 잘 자란다. 심기 전에 충분한 양의 거름을 섞어서 심고 물을 듬뿍 주어 뿌리가 잘 뻗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심고 첫해는 바로 수확하는 대신 굵게 자란 가지 몇 개를 튼실하게 키우고 중간중간 자라 나오는 순을 잘라 수확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뿌리가 많이 번성해서 다음 해 수확량이 많아진다. 다음 해부터는 4~6월 봄에 새순이 돋고 20센티미터 정도로 자라면 바로바로 수확해서 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만 수확을 지체했다가는 다음날은 수확할 수 없을 정도로 키가 자라고 껍질이 두꺼워져 식감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보면 바로 수확하길 바란다. 늦봄부터는 돋아난 새순 중에 두께가 두껍고 튼튼한 가지를 두세 가지 남겨두어 본격적으로 아스파라거스 뿌리를 키워준다. 여름에는 가슴 높이 까지도 자라나기 때문에 미리미리 지주대도 만들어 넘어지지 않게 세워주어야 한다. 봄 외에도 중간중간 자라나는 새순을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수확할 수 있다.
2. 이로운 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아스파라긴산이라는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피로해소와 숙취해소에 좋다고 한다. 아스파라긴산의 함유량이 무려 콩나물의 1,000배라 한다. 또한 천연이뇨제라고 불릴 만큼 이뇨작용이 우수하고, 비타민 B군과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엽산 또한 풍부해서 임산부나 수유부에게 특히 좋은 식품으로 강력 추천한다. 아이를 계획하는 예비 임산부에게도 아주 좋은 식품이다. 비타민K도 풍부해서 면역체계 강화 및 노화방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치매예방과 개선에도 아주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고 한다. 이밖에도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며,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체중감량과 혈당조절에도 아주 효과적이라고 한다.
3. 요리법
아스파라거스는 향이 진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요리와도 잘 어울리는 재료이다. 나는 아직 정원에서 많은 양을 수확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수확하는 데로 여기저기 볶음요리에 많이 이용한다. 어묵볶음이나 숙주나물볶음, 소시지 야채볶음, 감자볶음 등 어느 볶음과도 잘 어울린다. 단독으로 요리를 할 때는 아스파라거스에 베이컨을 둘둘 말아 오븐에 구워낸 요리를 가장 자주 하는 편이다. 베이컨이 짭짤해서 따로 특별히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다. 여기에 머스터드소스를 뿌리거나 찍어먹으면 더욱 훌륭한 맛이 난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수프에 갈아 넣어 수프를 끓여낼 수도 있다. 감자, 단호박, 옥수수, 브로콜리 수프를 끓일 때 같이 갈아 넣어 조리하면 된다.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살짝 데친 아스파라거스는 샐러드에 넣어도 아삭하니 맛있다. 해외에서는 생으로도 먹는다고 한다. 나는 아직 도전해보질 못했지만 생으로 섭취해도 무방하다 하니, 실험정신이 투철한 사람은 도전해 보길 바란다. 이외에도 스테이크 옆의 가니쉬로 주로 많이 사용된다. 좀 더 특별한 요리법을 추천해 보자면 파스타에 이용하는 것이다. 알리오올리오든 크림파스타이든 여러 가지 파스타 요리에 같이 곁들여 즐겨도 아주 훌륭한 요리가 된다. 아스파라거스는 재배와 수확방법도 간단하고 영양성분도 뛰어나니 정원 옆 작은 정원에 꼭 심어서 여러 가지 요리에 사용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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