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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물

작약의 모란과의 구별법, 개화 시기, 심는 방법

by 마담쇼콜라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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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모서리에 자리잡아 개화한 작약

며칠 전까지만 해도 봉오리 상태이던 작약이 며칠새 만개를 했다. 정원에 여러 가지 작은 꽃들이 피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얼굴을 하고 있다. 괜히 함박꽃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이번 글은 작약의 모란과의 구별법과 개화시기, 심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작약의 모란과의 구별법

둘의 꽃의 생김이 너무나 비슷하여 일반인은 꽃만 보고서는 이 둘을 구별해 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의외로 구별 방법은 간단하다. 줄기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작약은 다년생의 풀이라 줄기가 초록색이다. 반면에 모란은 낙엽 관목이기에 줄기가 갈색의 나무로 목질화되어 있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작약은 겨울에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반면에 모란은 잎은 낙엽 져서 다 떨어져 버려도 줄기와 가지는 남아서 겨울을 나게 된다. 따듯한 봄날이 오면 작약은 지면에서 새싹이 움터 다시 자라나게 되고, 모란은 겨울에 살아남아있던 가지 끝에서 싹을 틔우게 된다.

2. 개화 시기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인 5월이 한창 만개할 때이다. 대략 5~6월 사이에 개화한다. 대부분 하얀색, 분홍색, 빨간색 등의 꽃을 피운다. 겨울에 웬만한 꽃들은 실내로 들여서 키워야 하지만 작약은 워낙 추위에 강해서 별 다른 조치를 따로 취해주지 않아도 무난하게 노지에서 월동하는 식물이다.

 

4월이면 약간 붉은빛이 도는 새순이 어김없이 올라오고 다음 달이면 꽃을 활짝 피운다. 옛 어르신들이 함박꽃이라 부르던 이유는 꽃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함박은 '통나무의 속을 파내서 큰 바가지와 같이 만들어낸 그릇'을 뜻하는데 봉우리의 크기가 크기도 크지만 밖으로 벌어진 모양새가 아니라 안을 향해서 오목하게 피어나 함박을 자동으로 연상케 한다.

3. 심는 방법

여러해살이 식물인 데다가 다자라면 1미터 정도까지도 자라나기 때문에 정원 공간을 작약 꽃밭으로 만들 생각이라면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한 후 식재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해가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식재 후엔 물을 듬뿍 주어 뿌리가 잘 활착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자리를 잘 잡았다면 이후엔 특별히 돌보아 주지 않아도 혼자서 알아서 잘 자라난다.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식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꽃이 진 후 꽃대를 잘라주고 거름을 주어 뿌리를 더 튼실히 해두면 더 건강하게 자라난다.

 

다른 식물처럼 씨앗으로도 번식을 하지만 주로 구근을 나누어 번식시키는 방법이 가장 빨리 꽃을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구근을 구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모종을 구해 심는 방법도 있다. 단, 모종으로 심었을 경우엔 일이 년은 꽃을 보기가 어렵다. 적어도 2~3년은 기다려야 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혹여나 장소를 옮겨 심고 싶을 때에는 구근의 뿌리들이 다치지 않게 삽보다는 가든 포크를 이용하여 파내는 것이 좋고 구근을 나눌 때는 줄기나 눈이 붙어있게 잘라내어야 하며 너무 깊지 않게 지면에서 줄기 끝이나 눈이 5cm 내외로 묻히도록 심어주어야 한다.  옮겨심기가 꼭 필요하다면 늦은 가을 잎이 다 떨어지고 나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작약은 꽃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뿌리는 약으로도 사용하고 꽃잎은 향수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아직 나는 작약꽃을 관상용으로 보기만 하였지만 후에 작약이 더 풍성해진다면 그 꽃을 따내 꽃잎차를 만들어 볼 요량이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흐뭇해진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만약 집에 정원이 있다면 쓰임새 많은 작약을 꼭 한번 키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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