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식물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만한 로즈메리, 향기도 좋고 가끔 잎사귀 하나 잘라내서 향기도 맡을 수 있고 음식에 넣어 이용할 수도 있고 여러모로 활용도 높은 허브이다. 우리 집 화분에 비스듬히 자라고 있는 로즈메리를 정원에 옮겨 심어보아야겠다. 이번 글은 정원 식물 로즈메리의 분갈이, 겨울나기, 오일 만들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정원 식물 로즈메리의 분갈이
로즈메리는 분갈이를 되도록 안 하는 게 좋다. 분갈이하다가 쉽게 죽어버리는 경우를 여러 번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예 처음부터 넉넉한 화분에 심을 것을 추천한다. 키우다 보면 어느새 무성하게 자라 뿌리가 화분밖으로 삐져나온다든지 다른 화분들보다 물이 훨씬 빨리 말라버린다든지 더 이상 분갈이를 하지 않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면 어쩔 수 없이 해주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통풍이 잘되고 배수가 좋은 흙을 선택하는 것이다. 입자가 굵은 마사토나 난석 등을 흙과 잘 섞어서 심어주어야 한다. 또 분갈이를 할 때 흙을 털어내거나 뿌리를 잘라내는 등의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분갈이 후 너무 꾹꾹 누르지 않는 것이 좋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만 살살 눌러가며 흙을 채워 넣고 분갈이를 다 마치고 나면 물을 흠뻑 주어서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때 한 번에 많이 주는 것보다는 적은 양의 물을 천천히 오랫동안 전체 흙에 잘 퍼져나갈 수 있도록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분갈이는 되도록 봄이나 가을에 하는 것이 좋다. 적정한 기온과 습도로 인해 새로운 뿌리가 더 잘 자라며 생장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잘 자라나면 가지를 쳐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머리 부분을 무성하게 키우는 것보다 가지를 쳐내서 통풍이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습도가 높은 계절인 여름엔 가지치기에 더욱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2. 겨울나기
로즈메리는 햇볕을 무척 좋아한다. 정원에서 키운다면 상관없겠지만 실내에서 키울 때는 꼭 가장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자리를 잡아주어야 한다. 겨울에는 특히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겨울에 일조량이 줄어들었다면 식물등을 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겨울철에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물을 조금 줘서 말려 죽이는 것이다. 로즈메리는 물을 정말 좋아하는 식물 중 하나이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줘서 과습 하면 뿌리가 썩기 때문에 이삼일에 한 번씩 잎의 상태를 봐가면서 물 주기를 하면 된다. 로즈메리 같은 경우엔 초보들도 알아차리기가 쉽게 물이 부족하면 잎과 줄기가 바로 쪼그라들고 구부러지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쉽다. 그 경우엔 바로 물을 주어야 한다. 그럼 언제 그렀냐는 듯이 줄기가 허리를 펴고 잎도 통통해진다. 물 주기가 어렵다면 로즈메리의 잎과 줄기를 잘 보고 판단하도록 한다. 로즈메리는 우리나라에서는 노지에서 월동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아주 따듯한 남쪽 지방이 아니라면 거의 어렵다. 하지만 올해 시도를 해볼 요량으로 로즈메리 화분 중 하나를 정원에 심어보려 한다. 비닐로 하우스를 만들어 주고 비닐 주변으로 두껍게 낙엽과 흙을 덮어줄 생각이다. 전에 노지에 그냥 심었다가 아주 큰 로즈메리를 죽인 경험이 있기에 보온에 많이 신경을 써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 한다.
3. 오일 만들기
워낙 향이 좋기에 요리용 오일을 만들어 두면 여기저기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만들기도 매우 쉽다. 재료는 싱싱한 로즈메리와 올리브오일, 페퍼론치노, 마늘 정도면 충분하다. 우선 유리병을 깨끗하게 씻어 끓는 물에 소독해서 잘 말려 준비한다. 로즈메리는 새순이 달려있는 연한 가지들을 따내고 깨끗이 씻어서 물기 없게 말려준다. 준비된 유리병에 로즈메리를 넣고 페퍼론치노와 마늘도 넣는다. 페퍼론치노가 없다면 청양고추 말린 것을 넣어주어도 된다. 그러고 나서는 재료들이 충분히 잠길 수 있을 만큼의 올리브오일을 부어주면 완성이다. 실온에서 일주일정도 숙성시켜 사용하면 되는데 이때 속재료 들은 걸러내주고 사용하며, 되도록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애초에 너무 많은 양을 만들지 말고 한 달 이내 사용할 만큼의 양만 조금씩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기를 재울 때나 생선요리에 주로 잘 어울리며, 파스타를 만들 때에도 좋다. 또 감바스를 만들 때 사용하면 일반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풍미가 좋아진다. 로즈메리는 매우 강력한 식물로 항균효과와 해독효과를 갖고 있으며 미용과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정원이든 실내의 화분이든 한 포기씩 심어서 여기저기 적극 활용해 보길 추천한다.
'정원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약의 모란과의 구별법, 개화 시기, 심는 방법 (0) | 2023.05.13 |
---|---|
정원 식물 취의 채취, 꽃대 제거, 취나물밥 만들기 (0) | 2023.05.09 |
정원 식물 패랭이꽃의 뜻, 씨앗 뿌리기, 꽃 요리 (0) | 2023.05.05 |
정원 식물 매발톱꽃의 의미, 개화 시기, 번식법 (0) | 2023.05.04 |
정원 식물 마가렛의 꽃말, 삽목 방법, 물주기 (0) | 2023.05.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