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딸기 줄기 사이에서 도라지 싹 하나가 고개를 쭉 내밀고 있다. 도라지는 평소에도 자주 볼 수 있지만 제사상이나 명절에는 꼭 등장하는 나물 반찬의 대표 식재료이다. 조금 늦은 늦은 감이 있지만 얼른 종자를 사다가 심어보아야겠다. 이번 글에서는 정원 식물 도라지의 약성, 파종 및 모종, 손질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정원 식물 도라지의 약성
도라지는 식재료로도 많이 이용하지만 길경이라고 불리면서 약재로도 많이 사용된다. 그만큼 약성도 좋다. 뿌리의 성분 중 대부분은 탄수화물이고 소량의 단백질과 지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건강을 돕는 다양한 작용을 한다. 도라지의 가장 잘 알려진 효능으로는 기침, 가래 완화일 것이다. 흔히들 기침이 나면 도라지를 많이 찾는다. 나 또한 작년 겨울 코로나로 심하게 기침을 할 때 도라지를 사다가 여러 번 달여 먹었었다. 기침. 가래 외에도 감기로 오는 주 증상들인 기관지염, 인후통, 편도선염증 등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위궤양, 위염 등 염증성 질환에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 완화, 간기능 개선, 암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다. 이눌린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혈당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비타민 C 함량이 풍부해서 항산화작용으로 인한 체내의 면역력을 증가, 피부트러블 개선에도 좋은 효과가 있으며,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 또한 풍부해서 소화기능에 도움을 주고 변비, 설사, 비만 등의 질환 예방에도 좋다. 그렇지만 모든 약재가 그러하듯 부작용도 갖고 있다. 함유 성분 중 사포닌은 적혈구를 파괴하는 용혈 작용이 있기 때문에 심장질환이나 뇌질환으로 혈전용해제 또는 항응고제 등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중이라면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파종 및 모종
도라지는 겨울에도 노지에서 월동을 하는 식물이다. 1년을 길러서 먹기도 하지만 몇 해를 거쳐 오래 기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해서 심을 장소를 잘 마련해야 한다. 정원 안에 심으려면 꽤 키가 커지기 때문에 키 작은 식물들을 앞에 두고 뒤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봄과 가을 2번 파종을 할 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봄에 파종하길 바란다. 봄에 파종이 늦은 경우엔 늦은 가을에 파종해서 겨울을 지나고 봄에 싹을 띄워야 한다. 더덕은 종자를 바로 뿌리는 것이 잔뿌리도 많이 생기지 않고 곧은 도라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하지만 늦은 봄에 모종을 구입해서 심어도 된다. 되도록 해가 강하지 않은 때에 심어야 어린 모종이 죽지 않고 잘 자라난다. 비옥한 땅을 좋아하니 충분하게 거름을 주고 밭을 만들어서 심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면 장마가 지난 후 웃거름을 주면 된다. 11월쯤 잎과 줄기가 모두 고사하고 봄에 싹이 트기 전이라면 언제든지 수확해서 요리에 이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겨울엔 땅이 얼어서 파내기가 어려우니 띵이 얼기 전 수확하는 것이 좋다.
3. 손질법
도라지는 쌉싸름하면서도 달큼하고 맛이 상큼하다. 식재료로 쓰든 약재로 쓰든 사용 전에 꼭 손질을 거쳐야 하는데 뿌리이다 보니 손이 여간 많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나마 약재로 사용할 시엔 솔로 박박 문질러서 흙이 없도록 잘 세척해서 사용하면 되지만 이 역시도 잔뿌리가 많고 여러 갈래여서 쉬운 작업은 아니다. 그렇지만 식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손질하려면 더 손이 많이 간다. 일단은 찬물에 담가서 흙을 불려 여러 번 헹궈낸 후 솔로 박박 문질러 세척한다. 그리고는 칼등으로 질긴 껍질을 긁어내야 한다. 이후 잘게 씻어 소금으로 바락바락 문지른 후 물에 한두 시간 담가 놓아 쓴 물을 우려내야 손질이 끝이 난다. 수분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구입 이후 빠른 시일이내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사용하고 남았을 때에는 단기간 보관이 목적이라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흙이 묻어있는 채로 씻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개별로 키친타월이나 깨끗한 종이 등을 둘둘 감아서 비닐봉지나 용기에 보관하면 내 경험상으로 3달 정도는 무난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더 장기적으로 보관해야 한다면 냉동보관을 하여야 한다. 냉동으로 보관할 시에는 미리 세척해서 흙을 모두 제거하고 물기가 없게 깨끗하게 건조한 후 냉동 보관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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