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예쁜 수국꽃을 많이 보기 위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이번글은 수국 모종을 살 때 좋은 모종 고르는 법과 꽃을 많이 피게 하는 분갈이와 전지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수국, 좋은 모종 고르는 법
흔히 꽃가게에서 볼 수 있는 잎의 생김새가 깻잎처럼 생긴 수국을 원예수국 또는 마크로필라 수국이라 하는데, 전년도 10~11월 가지 상단에 꽃눈이 생기고, 그 꽃눈에서 올해 수국 꽃을 피우게 된다. 가지 상단의 꽃눈이 서리를 맞거나 겨울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동해를 입어 얼어버린다면 올해 꽃을 피울 수가 없는 것이다.
모종을 고를 때 묵은 가지 끝에 순이 없고 모종 하단부 밑에서 새순이 올라오는 모종을 구입하게 된다면 올해 꽃을 못 보고 내년에나 꽃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꽃을 보고 싶다면 묵은 가지 맨 끝 상단에 순이 왕성하게 나와 있는 모종을 골라야 하는 것이다.
2. 분갈이
수국은 워낙 성장이 빠르다 보니 모종을 사 오자마자 분갈이를 해 주어야 한다. 일 년에 족히 5배는 커지기 때문에 그 정도의 성장을 버텨줄 넉넉한 크기의 화분을 선택해 심어야 한다. 크기도 크기지만 워낙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쉽게 물이 마르는 토분보다는 물이 더디게 마르는 플라스틱 화분이 키우기에 더 알맞다.
분갈이 시 흙은 상토와 마사의 비율을 7:3 또는 6:4의 비율로 해주어야 배수가 잘되고 좋다. 모종을 구입해 심을 때에는 살짝 뿌리를 눌러 풀어 주고 심고, 분갈이 후에는 반드시 원예용 비료를 한 스푼 정도 뿌려 주어 양분을 잘 챙겨 주어야 한다.
2년 이상 키워 크게 자란 수국의 화분을 분갈이 시에는 무한대로 화분의 크기를 넓혀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경우라면 동일한 크기의 화분에 심어주되 수국 뿌리의 하단부를 톱이나 칼로 썰어내 주고 분갈이를 해준다. 옆면을 잘라주어도 상관없으나, 수국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단부나 옆부분 중 한 군데만 골라서 잔뿌리의 삼분의 일 정도를 잘라내 준다.
잔뿌리를 잘라서 분갈이해 주는 방법은 시기를 잘 맞춰서 해주어야 한다. 많은 양분을 필요로 하는 잎이 무성한 시기에 뿌리를 자르는 것은 생장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새순이 막 돋아나거나 아직 나오지 않은 휴면기에 잘라주는 것이 좋다. 이른 봄이나 가을 낙엽이 지고난 후가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잔뿌리를 잘라내고 기존의 흙높이에 맞춰서 흙을 넣어준 후 수국을 다시 옮겨 심고 원예용 비료 한 스푼을 뿌려 준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물을 듬뿍 준다. 수국은 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동절기 외엔 물을 거의 매일 주어야 한다. 한여름 더울 땐 하루에 두 번씩 줘도 된다. 화분이 차고 넘칠 때까지 줘도 배수만 잘되면 절대 죽지 않는다.
3. 전지
묵은 가지 끝의 꽃눈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겨울이나 이른 봄에는 전지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초여름에 꽃이 피고 7.8월 꽃의 상태가 시들고 지저분해졌을 때 그때 하면 된다. 물론 죽은 가지나, 약한 가지들은 시기와 상관없이 적절하게 잘라내주어야 통풍도 잘되고 해가 고루 비쳐 꽃이 일정한 간격으로 피어날 수 있다.
대개 관목은 강전지를 실시해도 무리가 되지 않지만 수국은 전지를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수세가 약해지니, 전체의 삼분의 일 정도만 가지를 잘라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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