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오이 모종이 미리 설치해 둔 지지대를 천천히 올라타며 자라고 있다. 이제 며칠만 더 자라면 오이를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흐뭇하다. 이번글은 오이가 주렁주렁 달리게 하는 방법과 물 주기, 거름 주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오이 주렁주렁 달리게 하는 방법
오이는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어딘가에 기대고 덩굴을 뻗어가며 성장한다. 그래서 오이를 심을 때는 지주대와 망을 필히 설치해주어야 한다. 그물로 되어있든 철사로 되어있든 어떤 망이라도 좋다. 오이의 덩굴이 타고 올라갈 수 있게만 해주면 된다. 망설치가 여의치 않을 때는 오이를 유인할 수 있는 내림줄을 설치해 주어도 된다.
잎과 잎사이를 마디라고 하는데 6~7번째 마디의 하단부의 잎을 제외한 곁순과 오이꽃, 덩굴손을 모두 제거해주어야 한다. 오이가 땅에 닿으면 썩거나 무르는데 이렇게 해줘야 땅에 오이가 닿지 않는다. 오이는 아들줄기는 자르고 원줄기에서 재배하여야 하지만 텃밭에서 키울 때에는 아들 줄기에서도 2개 정도씩 수확이 가능하다. 6~7번째 마디 이후 줄기의 곁순을 키워 잎이 2장이 나오면 순 지르기 하여 아들줄기 성장을 멈추게 하고 2개의 오이를 수확하거나 원줄기만을 상부로 유인하여 키우는 방식으로 수확을 할 수 있다.
45일이 지나면 오이의 잎은 광합성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따주어야 하는데, 오이를 수확할 때마다 가지를 잡아당겨 땅으로 내려놓으면서 동시에 잎을 한 장씩 따준다. 이때 원줄기는 잎이 나오는 마디 하단부를 오이집게를 이용하여 잘 고정시켜 준다. 이렇게 하면 지주대와 망을 높게 설치하지 않고도 오이를 잘 관리할 수 있다. 줄기가 잘 고정되면 덩굴손도 바로바로 제거를 해줘야 영양분을 빼앗기지 않는다.
2. 물 주기
오이를 키우다 보면 반듯하게 자라지 않고 구부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물 주기와 웃거름을 제때 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수분손실을 막기 위해 비닐멀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물을 줄 때는 공중에서 물을 뿌려주면 땅의 표면만 젖고 심층부로 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페트병 바닥에 구멍을 뚫어 군데군데 미니저수조를 설치해 주는 것이 좋다. 오이의 뿌리는 천근성이라 지표에 가깝게 뿌리내리기 때문에 페트병은 너무 깊게 설치하지 않도록 한다.
마당의 텃밭인 경우이거나 몇 그루 되지 않는다면, 오이를 심은 자리 주변으로 동그랗고 오목하게 둑을 만들어 물이 새어나가지 않게 가두어 주고 물이 천천히 스며들 수 있게 만들어주면 좋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미니저수조보다는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3. 거름 주기
미니저수조를 설치했다면 그곳으로 EM이나, 천연 액체비료 등을 만들어 넣어 주면 오이가 주렁주렁 달리는데 아주 좋다. 이런 방법이 어렵다면 모종 근처에 작은 미니삽으로 한 삽씩 거름을 놔준다던지, 복합비료를 오이 모종과 모종 사이에 한 줌씩 놔주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중간중간 영양을 채워주어야 오이를 많이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잊지 않고 주어야 한다. 거름은 20일에서 30일 정도의 텀을 두고 오이 수확이 끝날 때까지 계속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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