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평범한 덩굴장미가 담장 위에 만개했다. 이 또한 무리 지어 한데 피어나니, 집 전체가 환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번글은 장미꽃을 일 년 내내 보는 방법, 가지치기, 추비와 삽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장미꽃 일 년 내내 보는 방법, 가지치기
꽃들이 수도 없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묘목을 식재할 때부터 주의해야 할 점 들이 몇 가지 있다.
묘목을 구입하고 심기 전까지 뿌리가 흠뻑 젖을 수 있도록 하루정도를 물에 푹 담가준다. 구덩이를 충분히 파주고 원예상토, 퇴비, 화단흙을 골고루 동일비율로 섞어서 묘목과 같이 심어준다.
- tip : 코코피트나 피트모스 등이 있다면 같이 섞어서 넣어주면 토양에 통기성과 배수성을 좋게 해서 장미의 생육을 좋게 한다.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심고 한 달은 물 주기에 각별한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데, 일주일은 거의 매일 물을 주어야 하며, 가뭄과 동해를 입지 않도록 나뭇잎, 왕겨, 부엽토 등으로 15cm 이상 멀칭도 두툼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한 달 정도는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지켜보되, 어린 묘목일지라도 꽃송이를 매달면 아까워하지 말고 바로바로 꽃대를 잘라준다. 자른 줄기 옆으로 꽃대가 배가 되어 올라오게 하는 방법이다. 어느 정도 뿌리가 내리고 꽃대가 풍성해지면 꽃송이가 필 때마다 감상하고 시들면 또 바로바로 꽃대를 제거해 준다.
꽃대를 자를 때에는 가운데 꽃대는 조금 길게 잘라주고, 주변의 꽃대는 짧게 쳐내 동그란 나무 형태를 만들어주면 더욱 풍성하게 보이고 그 형태도 아름답다. 꽃대를 자르면서 군데군데 가지치기를 병행해 통풍을 원활하게 해 주어야 하며, 땅에 닿는 가지는 바로바로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병충해를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다.
2. 추비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나면 바로 추비를 해줘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추가적으로 주는 비료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화학 비료를 주어도 되고, 깻묵이나 거름을 얹어 주어도 된다. 화학 비료를 줄 때에는 묘목 주위로 주되 성장세가 약한 쪽을 위주로 하여 방향을 옮겨가면서 조금씩 주면 더 좋다.
- tip : 화학비료를 페트병을 이용해 보관하면, 비료가 습기를 먹지 않아 덩어리 지지 않고 들고 다니기에도 편해 시비하기 좋다.
장미는 워낙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지치기 작업이나 추비 후엔 물을 항시 흠뻑 주어야 한다.
3. 삽목
장미를 삽목 하기 위해 가장 좋은 시기는 4~6월인데 이중에서도 장마철에 가장 성공률이 높다. 장마 때는 가지를 꺾어서 땅에 꽂아 놓기만 해도 뿌리가 내릴 정도로 습도와 일조량 등이 삽목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1년 이상 된 나무에서 15cm 정도의 가지를 잘라 윗부분은 반듯하게 아랫부분은 45도의 각도로 비스듬하게 잘라내고 잎사귀들은 윗부분에 한두 개를 남기고 모두 제거해 어미 나무가 살고 있는 땅에 꽂아 둔다. 이 방법 외에도 물꽂이 방법이 있다. 똑같은 방법으로 가지를 잘라 물병에 꽂아 두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삽목 한 가지에서는 3주 정도가 지나면 뿌리가 자라난다.
좀 더 특이한 삽목 방법을 소개해 보자면 활짝 핀 장미의 꽃대를 바짝 자르고 나서, 꽃잎을 모두 제거 후, 씨방만을 남기고 꽃대가 위로가게 씨방 쪽을 흙에 묻어주는 방법도 있다. 장미는 의외로 삽목이 어렵지 않은 식물이니, 예쁜 장미를 삽목으로 번식시켜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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