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있는 길목, 마당 한쪽에 패랭이꽃이 잔뜩 피어있다. 진한 핑크빛으로 여러 무리가 함께 피어나니 싱그럽기가 말도 못 하다. 마당의 다른 꽃잔디와 색이 겹쳐 멀리서 보면 언뜻 꽃잔디가 아닌가 싶기도 해서 다음 장이서는 날 나가서 다른 색의 패랭이 모종을 구해와야겠다 생각했다. 이번 글은 정원 식물 패랭이꽃의 뜻, 씨앗 뿌리기, 꽃 요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정원 식물 패랭이꽃의 뜻
분홍, 빨강, 흰색 등의 꽃을 피우는 패랭이는 줄기 끝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져 그 끝에 한 개씩 꽃송이가 핀다. 꽃받침은 원통형이며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5개로 길며 옆으로 퍼지고 가장자리가 얇게 톱날의 이처럼 갈라진다. 간혹 꽃잎 끝부분에 다른 색의 줄무늬나 꽃의 중심 쪽 색이 다른 경우도 많이 있다. 석죽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꽃말은 순결한 사랑으로 언제나 사랑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옛날 조선시대에 서민이나 상인들이 댓개비로 만들어 머리에 쓰던 패랭이 모자와 비슷하게 생겨 이름이 패랭이 꽃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 꽃대가 대나무와 비슷하게 생겨서 돌틈에서 싹을 틔우는 대나무라는 뜻으로 석죽화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다 성장하고 나면 키가 30센티미터 정도로 자라나고 개화 시기는 4~8월이다. 한국과 중국에 주로 분포하며 주로 관상용으로 심고 약재로도 사용하며 꽃은 요리에도 사용한다.
2. 씨앗 뿌리기
꽃은 주로 봄과 여름에 피어나며, 따듯한 날씨와 잘 배수되는 흙에서 잘자라난다. 워낙 햇볕을 좋아하기 때문에 땡볕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그래야 웃자람도 없고 잘 성장한다. 해가 부족하면 키만 크고 예쁘게 자라지 않는다. 패랭이꽃 씨앗을 뿌릴 때는 5센티미터 간격으로 뿌려주고 흙은 씨앗이 가려질 정도만 흩뿌려주면 된다. 흙이 마르지 않게 물을 관리해 주어야 하며, 파종 후 10일 정도가 경과하면 싹이 나오게 된다. 너무 과밀하게 심으면 서로 빛을 더 받으려고 웃자라는 경우가 있으니 식재 간격을 충분히 띄워주어야 한다. 노지에서 키운다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다. 건조에도 꽤 강하고 장마도 잘 이겨낸다. 하지만 화분에 심었다면 배수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건조에 강한 편이라 물은 자주 주는 것보다 화분을 들어서 가벼워졌다고 느껴질 때 한전정도씩 주면 된다. 패랭이는 촘촘하게 옆으로 번지면서 자라나기 때문에 흔히들 지피식물로 많이들 심는다. 더더군다나 추위에 워낙 강해서 노지에서 무난하게 월동하기 때문에 정원의 지피 식물로 아주 제격이다. 싹도 워낙 일찍 트기 때문에 따듯한 날씨에 올라오는 다른 잡초들 틈에서도 왕성한 세력을 뽐내면서 잘 자라 난다. 8월 개화시기를 지나고 나서 꽃이 진자리의 꽃대를 한 번씩 잘라내 주면 9~10월에 다시 한번 더 꼬을 볼 수 있다.
3. 꽃 요리
꽃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예전부터 많이 이어져왔고, 세계에서 다양한 꽃을 요리에 사용한다. 물론 패랭이꽃도 예외는 아니다. 매우 향긋하고 식물성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매우 좋다. 패랭이 꽃 요리는 대개 간단한데, 깨끗한 꽃잎을 그냥 떼어내서 간단하게 요리를 장식해주기만 해도 요리에 품격을 살려낸다. 샐러드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샐러드의 색상과 향을 좋게 해 줘 눈으로 보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케이크, 머핀, 스무디, 차, 음료 등에 사용되기도 한다. 비타민 C와 아연, 칼슘, 마그네슘, 인, 셀레늄, 철, 칼륨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고,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된다. 가장 간단하게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법이 차가 아닌가 싶다. 패랭이꽃을 이용해서 차를 만드는 법을 알아보면 봉오리에서 바로 핀 꽃을 잘라내서 물로 깨끗하게 씻어 채반에서 물기를 빼내고 그늘에서 천천히 물기를 말린다. 그렇게만 하면 패랭이꽃차의 재료 준비는 끝이 난다. 말린 꽃잎을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낸 후 마시면 되는데 다 마시고 남은 꽃잎은 목욕할 때 입욕제로 사용할 수도 있다. 패랭이꽃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의 섭취는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임산부는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임산부가 아니라면 가끔 기분 전환할 때 이용하면 좋겠다. 개화시기도 꽤 길고 찹초도 예방하고 차도 만들어 마실 수 있으니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패랭이꽃을 당신의 정원에 심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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